분당아재의 솔직한 블로그

최첨단, 초정밀 시계

人生雜談
가을 햇살이 따가운 토요일입니다.
하늘은 구름 한점 없이 바람이 간간히 불어 가까운 공원에 자전거 여행을 하면 딱 좋은 날씨네요.

오늘은 학교가는 토요일.
첫째 아이를 학교에 자전거로 데려다 주고 집으로 오니 둘째 아이가 보여줄 것이 있다면서
소중하게 감춰놓은 것을 떡하니 보여줍니다.

짜잔~~ 하고 내 놓은 것은 바로 해시계...
나침반과 막대, 그리고 시간을 적어놓은 종이가 전부이지만 그놈 참 정확하게 맞더군요.

현재 시간이 오전 10시 40분, 11시가 채 안된 시각입니다.
나침반을 이용해서 해시계를 북쪽에 정확하게 맞추고 해를 드리우니 막대의 그림자가 11시에 약간
못 미치게 나옵니다. 대략 11시가 안되었다는 뜻이지요.


지금이야 집안에 어디를 둘러봐도, 공원이나 음식점이나 주위를 둘러보면 시계 하나쯤은 쉽게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이런 해시계로 시간을 맞춰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아주 어릴적 한 여름에 그림자로 대략 오후 6시를 짐작해서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TV를 보던 기억도 새록새록 납니다.

해시계로 하루를 시작하고 알까기, 자전저 타기 등을 하고 나니 이제 하루가 서서히 저물어가네요
내일은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