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 트위터(twitter.com)에 대해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난 후에 새로운 소통을 위해서 트위터에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李대통령 “트위터 가입…새롭게 소통 나설 것” 기사보기
즉,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고 싶어서 미국의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인 트위터에 가입을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완전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입니다.
미국의 눈에 들기 위해서 완전 아부를 떠는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제가 이 사건(?)을 삐딱하게 보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째, 우리나라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함인데 왜 미국 서비스를 가입해서 이용할 생각을 하고 있는가?
자기가 대통령 되고나서 다 쓸어버린 우리나라의 품질좋고 안정적인 블로그, 카페, 미니홈피 등이 얼마나 많은데 그것을 다 제쳐두고 미국 서비스를 이용하겠다? 허첨.. 말이 안나옵니다.
둘째, 미니홈피도 폐쇄했으면서 무슨 소통을 하겠다는 것인지?
아시는 것처럼 MB의 미니홈피는 광우병 파동이후 폐쇄하였습니다. 방명록이나 게시판에 쓰는 국민의 소리가 듣기 싫은 것이지요.
그런데 이제와서 우리나라 서비스가 아닌 미국 서비스로 소통을 하시겠다고 합니다. ㅜ.ㅜ
셋째, 트위터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는 소통의 도구이긴 하나 단방향입니다.
즉, 지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주욱 쓰는 구조입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일촌 개념의 Follower를 찾아다니면서 글을 읽어야 합니다.
어찌보면 하고 싶은 말만 주욱 쓰니 MB 입맛에 딱 맞는 구조일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이것으로 무슨 소통을 하겠다는 것인지?
김형오 국회의장의 트위터를 한번 보시죠. 여기 를 클릭
그냥 하고싶은 말 몇줄만 있습니다. 이런 것으로 소통이 될까요?
뭘 좀 알고 떠들었으면 좋겠습니다.
MB가 미국으로 가기 전에는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좀더 듣겠다라고도 했고
청와대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열심히 살펴보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MB가 노무현 대통령처럼 일일이 인터넷을 들여다 볼까요?
청와대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간혹 오른편에 계신 분들이 글을 올리고는 있지만 대개의 경우는 현 시국, 경제상황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국민과의 소통을 하고 싶다면 트위터에 가입할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청와대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부터 봐야할 것입니다.
본인이 이야기 한대로 말이죠.
4대강 정비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국민들은 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22조의 어마아마한 돈을 그냥 강바닥에 버리는 것을 아까워 하고 있습니다. 그 돈을 우리나라 복지에 사용하면 우리나라는 참으로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 MB의 지지율도 팍팍 올라갈텐데 말이죠.
하지만 정부는 귀를 닫았습니다. MB가 소통하라고 하는데 정부는 그렇게 안합니다.
정부, 공공기관장 전부 모아 ‘4대강 특별교육’ 기사보기
이런 상황이 국민과 소통을 하는 것일까요?
입으로는 소통을 외치면서 귀를 계속 닫아버리면 우리 힘없는 민심이 그냥 가만 있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 좋은 생각이 하나 났습니다.
집회를 할 때 삽을 하나씩 들고 나가는 것은 어떨까요?
아마도 그건 견찰이나 정부에서도 용납할 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