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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즐기는 피서 - 청계천과 광화문광장(?) 나들이

가족이야기

더웠던 지난 주말, 온가족이 청계천으로 나들이 갔습니다.
그동안 저는 업무차 광화문 주변으로 갈 때 청계천을 한두번 가 보았지만
가족이 모두 청계천으로  나들이를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여름은 역시 수풀의 계절입니다.
긴 장마가 끝난 후 무더워지니 인공천이지만 청계천 주변에 수물이 아주 우거졌습니다.

정조대왕 행사 행렬의 벽화입니다.
상당히 길던데 카메라의 한계로 다 담지 못했습니다.


청계천의 맑은 물을 보자 겁이 없는 두 딸이 일단 뛰어들고 봅니다.
음..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긴 한데 어째 좀 찝찝한 기분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ㅜ.ㅜ


둘째는 아예 이렇게 푹 담그고 물장구를 치면서 놉니다. 물을 워낙 좋아해서 말려도 소용없네요.
나중에는 머리만 빼고 다 물에 젖었습니다.


청계천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더위를 식혔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나온 부모님은 물에 뛰어드는 아이들을 돌보느라고 다들 정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청계천에서 충분히 놀고나서 광화문광장으로 갔습니다.
바닥에서 분수가 나오는데 요것이 또 그렇게 아이들은 기쁘게 한다는군요,

막 도착하니 한창 분수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재미있을 줄 알면서도 쉽게 다가서질 못하네요.
어떻게 나오고 들어가는 지 패턴을 살피는 것 같습니다.

역시 아이들의 천국입니다.
참으로 많은 아이들이 분수앞에서 떠나지 않고 물줄기를 맞으며 놀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양 옆에서 수건을 들고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만 보면 광화문광장도 참 좋은 곳 같습니다.
분수대, 꽃밭, 쉼터 등이 잘 갖춰져 있으니까요. 광장이라는 본분에 맞게 다양한 의견을 표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분수대 시간이 끝나니 서서히 배가 고파옵니다.
맛있는 스파케티집, 등갈비집을 가려고 했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적어도 한시간은 허비할 것 같아서 근처 냉면집으로 갔습니다.

냉면 두 그릇에 만두 한 접시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청계천에서 물놀이하고 광장 분수대에서 또 물놀이
그리고 시원한 냉면에 만두까지...
아이들도 재미있었다고 즐거워합니다.

이 정도면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피서가 될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