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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빙상장 건립 추진, 뜬 다음에는 꼭 이러더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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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에서 자그만치 1,600억이란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김연아 빙상장'을 짓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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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는 군포에서 태어나 현재도 군포 수리고를 다니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수리고는 김 선수가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뒤 빙상부를 만들었고, 청소년빙상클럽도 육성하는 등 피겨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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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는 이 빙상경기장을 만들고 나서 쇼트트랙 월드컵 경기,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등 국제경기를 유치하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쇼, 볼쇼이 아이스쇼 등 외국 유수의 아이스쇼단을 초청해 이곳을 '빙상의 전당'으로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도 한다.

또한, 김연아 빙상경기장을 통해 군포시를 세계 피겨 중심 도시로 만들어 한국이 빙상 강국으로 도약하는 터전을 만들겠다고도 한다.

좋은 취지이고 좋은 말이다. 하지만 이런 기사를 읽을 때마다 꼭 한가지씩 아쉬운 대목이 있다.
우리나라는 왜 꼭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사람이 나오면 꼭 그걸 기념하는 무엇가를 짓고자 하는걸까?
그것도 수천억씩의 돈을 들여가며 말이다.

군포시가 빙상에 대해서 이처럼 관심이 있는 척을 하는 것이라면 김연아 선수가 나오기 전에 미리 이런 경기장을 지었어야 한다. 만약 좀더 일찍 이런 경기장 시설을 가지고 있었다면 김연아 같은 선수가 최소한 서너명 이상은 나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군포시가 정말로 빙상이란 스포츠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김연아 선수의 브랜드를 이용하여 군포시를 알리고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김연아 선수가 앞으로 몇년은 더 세계정상의 선수로 활약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경기장은 지어야 한다. 그래야 후배들이 덕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누군가 개인적으로 뼈를 깍는 노력으로 세계 정상에 올라섰을 때 그것을 손쉽게 이용하는 것은 버려야 한다. 남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올려서 같이 먹어서는 안된단 말이다.
미리 미리 투자를 해서 그러한 기쁨을 같이 나누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빙상 경기장이든 아니면 다른 것이든 말이다.

만약, (그럴 일은 없겠지만) 김연아 선수가 슬럼프를 격게 된다면 군포시가 1,600억원이 들어가는 경기장을 그대로 추진할까? 2014년에 착공한다는데 그 시간까지 이 정책이 이어질까?
의심이 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