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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이 의심되는 정글의 법칙 in 파타고니아

TV 딴지걸기


2018년 2월 16일, 설날에 특집으로 방송된 "정글의 법칙"을 오랜만에 봤습니다. 

정글의 법칙도 어느새 4년이 넘어간다고 하지요?

방송 초기에는 참 재미있게 시청했던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늘 같은 패턴으로 방송되니 더이상의 재미를 못찾겠더군요.


정글에 떨어진다. --> 일단 어렵게 집을 짓는다. 

--> 사냥이나 낚시를 해보지만 하루, 이틀은 별 성과가 없다. 

--> 열매과일 등으로 겨우 연명한다. --> 병만족장과 한 사람이 함께 심기일전해서 나선다. 

--> 물고기를 엄청 잡고 가끔 사냥도 성공한다. --> 마지막날 배불리 먹는다. 



어제 본 '정글의 법칙 in 파타고니아"편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거의 70시간을 굶었다가 족장이 물고기를 많이 잡고

병만족이 칠면조 사냥에 성공했는데, 

어딘지 모르게 설정의 냄새가 좀 났습니다.


병만족장이 한낮에 물고기 사냥을 위해 작살을 만듭니다.

워낙 솜씨가 좋으니 갖고 있던 칼을 이용해서 금세 만드네요.



저녁이 되자,

만든 작살을 갖고 호수로 가서 사냥을 시작합니다.

작살 앞 부분에 분명 칼이 꽂혀 있습니다. 


근데 사냥이 막 성공할 때 보니 작살 앞 부분이 좀 다릅니다. 

칼이 아니라 삼지창이네요.

열대 지방에서 한창 사냥을 할 때 쓰던 것과 거의 비슷한 형태입니다.


분명, 낮에 만든 작살은 아닙니다. 

화면 상으로도 한 씬을 처리되는데 작살은 언제 바뀌었을까요?


하루 저녁에 찍은 것이 아니라 이삼일 동안 사냥 장면을 찍고 

제작진 입맛에 맞게 편집했을까요?


확실히 좀 이상합니다. ㅎㅎ


물론, 병만족장이 작살을 이용해서 물고기 사냥을 하는 것과 사냥 실력은 정말로 인정합니다.

칼 작살에서 삼지창 작살로 바뀐 부분에 대한 화면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그게 없으니 좀 이상해서 딴지를 거는 겁니다. 


이 부분이 의심이 되니 칠면조 사냥도 정말 리얼로 성공했을까? 하는 의심이 들더군요.


칠면조가 딱 그 올무에 목이 걸렸는데 그 앞에서 약간의 몰이과정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날지 못하는 새라도 올무로 잡긴 쉽지 않거든요.


한창 잘 나가는 정글의 법칙에 괜한 트집을 잡는 것이 아니길 바라며,

앞으로도 스토리 구성과 편집에 좀더 신경을 썼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