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아재의 솔직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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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결, 소시, 엄뿔을 알면 신세대, 모르면 구세대??

우결, 소시, 엄뿔을 알면 신세대, 모르면 구세대??

IT산책
A : "너 우결 봤니?"
B : "우결??? 그게 뭐야?"
A : "그 왜.. MBC에서 하는 우리 결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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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소시 노래 너무 좋더라"
B : "소시는 또 뭐야?"
A : "아유.. 바보 소녀시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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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이번 원걸의 소핫 너무너무 좋아"
B : "원걸??? 혹시 원더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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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어제 엄뿔에서 김혜자가 가출했데....
B : 뭔 뿔????

두글자로 대화하는 것이 유행이다. 두글자를 알면 신세대, 모르면 구세대라고도 한다.
이렇게 두글자가 나타나게 된 것이 휴대폰의 단문메세지(SMS)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문장을 간단하게 보내기 위해 두글자를 사용하게 되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좋다는 것이다. 신세대 사이에서만 통하는 은어도 되고 말이다.

이렇다 보니 요즘 각종 인터넷 매체에서도 인기 연예인이나 인기 TV 프로그램들을 두글자로 줄여서 보도를 하고 있다. 거참~~ 따라할 것을 따라해야지...

그럼 과연 두글자로 의사전달을 하는 것이 시간절약이 될까? 아니면 오히려 커뮤니케이션을 함에 있어서 시간/비용이 더 증가될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당연히 후자다.
우결, 원걸, 소시 등의 두글자를 써가며 의사전달을 했을 때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면 대화를 진행하지 못하고 다시 한번 그것을 설명해야 하므로 대화시간이, 채팅시간이, 문자전달하는 시간 & 비용이 늘어난다.

우리글을 줄임말에 그다지 적당하지 않음에도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왜 이렇게 줄여서 말하는지 모르겠다.

신문기사에서도 그렇고 TV 뉴스에서도 그렇다. 문제는 그렇게 줄여서 말해놓고 일일히 풀어서 다시한번 설명한다는 것이다.

"FTA 즉 , 한미자유무역협정이 아직 인준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즉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는 것은 어쩌구 저쩌구... "

한번에 다 말하고 쓰면 편하고 좋을텐데 말이다.

나는 줄임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비냉, 물냉을 시키지 않고 꼭 비빔냉명, 물냉면을 시켜 먹는다.
가뜩이나 영어때문에 줄어가는 우리말, 우리글인데 줄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하고 쓰면 어떨까 싶다.
또한, 이런 말들을 모른다고 구세대로 치부할 것도 아닌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