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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발렌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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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인에게 초코렛과 사탕을 주는 이벤트가 되어버린 발렌타인테이와 화이트 데이.
그것이 상술이 되었던 아니던 간에 어쨋든 2월과 3월에 하나의 행사로 굳어져 버린 것을 굳이 거부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냥 자연스레 흘러가는 것으로 여기면 그만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데이가 되면 직장에서도 초코렛과 사탕이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애인, 남편/아내를 챙기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직장동료도 챙겨야 하는 때가 된 것이다.

발렌타인 데이가 되면 여직원들은 동료직원, 상사 등에게 초코렛을 선물한다. 그것이 비싸든 싸든 관계없이 초코렛을 챙기는 여직원은 센스있는 직원으로 비추어 진다.  일반 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여직원이 적기 때문에 여직원들의 부담은 제법 될 것이다.

또한, 화이트데이에는 남자직원들이 같은 팀, 부서의 여직원들에게 사탕을 선물한다. 여직원보다는 선물해야 하는 직원수가 적기 때문에 조금은 비싼 것을 고르는 것 같다. (주관적인 판단이다.)

내 경우처럼 관리직에 있는 경우 맡고 있는 팀은 물론 경영지원팀, 디자인팀 등 업무와 아주 유관한 부서의 여직원까지 챙겨야 한다. 여직원과 마찬가지로 부담이 만만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가 되면 초코렛과 사탕을 챙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로 친한 동료에게 선물하고 싶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화이트 데이에 사탕하나 챙겨주지 않으면 매너없은 직원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미리미리 준비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회사생활 할 때 여직원과 거리가 있으면 회사생활 하기 정말로 어려워진다. 이런 점을 알고 있는 남자직원들은 화이트 데이를 그냥 못 넘어간다.

서로가 부담이 되지않은 선에서 주고 받는다면 괜찮겠지만 이렇듯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에 의무적으로 무언가를 줘야 하는 사회분위기로 흘러가는 것은 정말이지 마음에 안든다.

오늘도 뉴스에서는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선물하는 것은 업체의 상술이라고 떠들겠지만 같은 방송의 여타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들이 "사탕 받으셨어요?"라고 물을 것이다. 방송에서도 갈피를 못 잡는다. ㅜ.ㅜ

암튼 직장에서의 초콜렛/사탕 선물 문화가 관리(?)차원이 아닌 순수한 동료애에 의해 선물하는 것으로 분위기가 바뀌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