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아재의 솔직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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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장님이 밥 살땐 제일 좋은 걸 시켜라.
  2. 솔개의 장수 비결

사장님이 밥 살땐 제일 좋은 걸 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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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증권회사에서 일어난 일]

교육 책임자인 이 부장은 어느 날 상사인 김 전무의 호출을 받는다. 사무실에 앉으니 무슨 봉투를 하나 내 놓는다. 안에는 100만원짜리 신권이 들어있다. 깜짝 놀란 이 부장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나도 잘 몰라. 사장님이 자네에게 갖다 주라고 하네" 라는 것이다. 이유가 무엇이냐고 하자 "글쎄, 자네 수고했다고 주는 것이겠지. 참, 한 가지 부탁사항이 있더군. 다른 사람이 아닌 자네만을 위해 쓰라는거야…"
 
직장 생활 20년 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라 기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 주려면 직접 주지 왜 전무를 통해 주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왜 주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신임 사장님은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늘 "교육 없이 일류회사는 불가능하다. 교육에는 돈과 시간을 아끼지 말아라" 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교육을 할건지 채근했고 그 일을 하느라 지난 몇 달간 집에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일을 했고 지난 주에 비로소 교육 계획 승인을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같이 고생한 직원들이 눈에 밟혀서 100만원을 풀어 신나게 먹고 마셨다. 그런데 며칠 후 사장님이 이 부장을 호출했다. 사장님은 이 부장이 자리에 앉자마자 호통을 쳤다.

"이 사람아, 자네는 왜 사람 말을 듣지 않나?" 이 부장은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자 "내가 그 돈을 어디에 쓰라고 했는지 김 전무가 전하지 않던가? 자네만을 위해 쓰라고 했지 누구 맘대로 부하직원에게 쓰고 난리야, 왜 사람 말을 듣지 않는거야…"

그러면서 봉투를 또 하나 내밀었다. 똑같이 100만원 신권이 담겨 있었다. 사장님은 진지하게 야단을 쳤다. "이번에도 엉뚱한 곳에 돈을 쓰면 다시는 자네를 보지 않을거야, 알았지?" 이 부장 생애에 이렇게 기분 좋게 야단 맞기는 처음이었다.
 
또 이런 일도 있었다. 이 부장이 맡고 있는 교육 팀이 수고를 많이 하는데 사장님이 전 직원에게 점심을 사겠단다. 장소는 사장님이 자주 가는 복집으로 했다. 사장님과의 약속이니 다들 일찌감치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약속시간이 돼도 사장님은 나타나지 않고 전화가 왔다. 손님이 와서 이야기기 길어지니까 먼저 주문하고 먹고 있으라는 얘기였다. 메뉴판을 보니 까치복과 참복이 있는데 가격 차이가 너무 컸다. 까치복은 1만원 정도인데 참복은 3만원 가까이 했다. 사람은 거의 20여명에 이르렀다. 이 부장은 당연히 비용을 절감할 겸 까치복으로 통일을 했다.

10분 정도 늦게 사장님이 도착했다. 미안하다면서 그래 뭘 주문했냐고 물어보았다.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불같이 화를 낸다. 이런 내용이었다.

"이 사람아, 사장이 밥을 산다고 했으면 최고로 좋은 메뉴를 골라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야 대접 받았다는 생각을 할 거 아닌가? 참복 대신 까치복을 얻어 먹은 직원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나? 사람들은 대접받은 만큼만 일을 하는 법이네.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말게…"
 
이 부장 얘기를 듣는 동안 나는 이 부장이 사장님을 얼마나 좋아하고 존경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사장님은 늘 직원들을 귀하게 대접하라고 얘기했습니다. 한 번은 콜 센터에 근무하는 여직원 전부를 최고로 대접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하더군요. 한국 최고의 음식점에서 풀코스 식사를 하고 최고급 호텔에서 묵게 하고 최고의 공연을 구경하게 하고… 천명이 넘는 여직원에게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는 코스였지요. 하지만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회사가 자신들을 귀하게 여긴다는 느낌이 들자 그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저 자신이 사장님으로부터 그런 대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티를 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더 감동을 했지요. 저는 그 사장님과 일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20여년 직장 생활 중 처음으로 회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을 저렇게 귀하게 여기는 상사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끝내주는 성과를 거두었지요."
 
리더십의 출발점은 인간에 대한 애정이고 측은지심이다. 또 그런 애정과 측은지심은 숨길 수 없다. 눈빛에서 나타나고 사소한 행동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부장이 모셨던 사장님은 본능적으로 이를 실천한 사람이다. "직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이면 직원들은 고객에게 그 사랑을 돌려줄 것이다." 만고불변의 진리이다.(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한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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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처럼 사장님과 밥을 먹을 때 최고로 좋은 걸 시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현실은 사장님과 밥을 먹기도 힘들 뿐더러 최고로 좋은 걸 시켰다간
나중에 눈치받기 십상이다.

오늘은 짜장면이라도 사달라고 해야쥐.
역시 자장면보다는 짜장면이 맛있고, 소주보다는 쐬주를 마셔야 제 맛이다. ^^;

솔개의 장수 비결

IT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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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는 70년 가량 사는 가장 장수하는 조류다.
그러나 솔개가 70세까지 장수하려면 40세에 이르러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만 한다.

솔개에게 40세는 노화하여
사냥감을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도 없는 밥톱,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어버린 부리,
 짙고 두껍게 자란 깃털 탓에 매우 무거워진 날개,  이로 인해 더이상 날기도 먹이를 사냥하기도 힘들어져 버린 시점이다.

40세의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을 뿐이다.
그대로 구실을 못한 채 죽을 날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반년에 걸친 고통스런 갱생 과정을 수행할 것인가 하는 것.

갱생이란 인간에게도 그렇듯 솔개에게도 고통의 나날이다.
외딴 곳에 둥지를 틀고 자신의 약점들을 하나하나 깨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길게 자라고 구부러저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된 부리는 바위에 쪼아 깨지고 빠지게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부리를 스스로 바위에 부딪쳐 깨버리려면 참으로 고통스러운 인내가 필요하지만,
그 고통을 감내하고 나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난다.

노화하여 사냥감을 효과적으로 잡애챌 수 없는 발톱은 새로 돋아난 부리로 하나하나 뽑아내야 한다.
자신의 발톱을 스스로 뽑아내자면 이 또한 보통 일이 아니다.
발톱을 뽑아내는 고통이 있은 후에라야 새로운 발톱이 돋아난다.
짙고 두껍게 자란 깃털도 마찬가지. 새로 나온 부리로 제 살갗이나 다름없는 깃털을 뽑아내야 한다.

이 오든 과정은 굳건한 결심이 아니면 힘들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쳐 새 깃털이 돋아나는 반년 후에는 모진 고통을 참은 대가로 사냥의 명수,
비행의 대가인 솔개로 다시 태어나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된다.

정광호의 [우화경영] 중에서


현재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도 변화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
현실에 안주하고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며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어쩌면 그 조직속에 있는 나도 그러한 지 모르겠다.
밖에서 보는 다른 이의 시선에는 내가 정체되고 안주하는 사람으로 보일 것이다.

革新(혁신)

혁신은 가죽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즉, 가죽이 벗겨지는 고통을 참고 이겨야 변화가 되는다는 것이다.

위에서 인용한 솔개처럼 스스로 엄청난 고통을 참아야 변화되고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
조직도 혁신해야 되고 나도 혁신해야 되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

새로운 목표를 위해서 오늘부터 마음을 다잡고 다시 나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