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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나비(INAVI) ES100 사용기

IT산책
지금 가지고 있는 내비게이션은 현대 PONTUS의 6.2인치짜리 네비게이션이다.
이 제품은 현재 업그레이드도 되지 않고 출고되자마자 문제가 많아서 아예 단종된 상태이다.
친척에게서 무료로 얻어서 그냥 쓰고 다니는 데 약 2년전에 50-60만원씩 주고 구입하신 분들은 대단히 속상할 것 같다.

폰터스를 사용하다 보니 어쨋든 자연스레 네비게이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놈을 믿고 야간 초생길 운전을 하다 보니 당황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폰터스 이놈은 기본적으로 일반도로가 아닌 이면도로를 주로 추천해 주어 짧은 길도 먼 곳으로 돌아가고 골목길, 시장길, 논 길 주로 이런 길로 추천을 해 준다. ㅜ.ㅜ

설날즈음에 아버지께 무엇을 선물할 까 고민하다가 네비게이션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 이참에 이것저것 골라보기로 했다.

회사사람들이 주로 아이나비 G1을 가지고 있어서 직접 비교도 해보고 XROAD도 써보고 했지만 고민 끝에 아이나비 ES100을 선택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저렴하게 ES100을 구입한 후 아버지께 드리기 전에 약 3주간에 테스트를 해보고 기능을 익혔다. 사용해 본 결과 ES100 이놈은 아주 성능이 좋았다.
몇가지 추려보면 아래와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낮에도 잘 보인다.
내가 네이게이션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 했던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네비게이션이 낮에는 빛반사때문에 액정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아이나비에서 가장 좋다는 G1도 역시 낮에는 잘 보이지 않아 햇빛가리개를 별도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ES100은 낮에도 아주 잘보인다. 내가 아직도 후진 폰터스를 사용하는 것도 그 놈은 어쨋든 낮에는 잘 보인다.
아버지처럼 나이드신 분들이나 나처럼 약간 눈이 안좋은 사람들에게는 낮에 잘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ES100은 그 점에서 만점을 주고 싶다.

2. 디자인이 예쁘다.
디자인이 그럭저럭 깔끔하게 나왔다. 버튼 부분을 오렌지색으로 처리해서 밤에 보면 상당히 예쁜 디자인을 자랑한다. 유선형으로 처리된 모서리 부분도 맘에 든다.

3. 내장 안테나로도 DMB가 잘 나온다.
ES100을 구입하면 DMB용 외장안테나도 함께 제공된다.  이놈을 차체 바깥에 어떻게 설치할 까 많이 망설였는데 네비게이션 안에 내장된 안테나만으로도 DMB 방송을 시청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 아주 잘 나온다.

물론 운전중에 DMB를 많이 보면 그만큼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안 보는 것이 좋다.

4. 터치스크린과 리모콘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네비게이션도 그러한지 모르겠지만 터치스크린과 리모콘을 동시에 지원하니 상당히 편하다 특히, 운행중에 네비을 잠시 잠깐 조작할 때는 터치스크린보다는 리모콘이 더 안전한데 두 가지를 다 지원하니 맘에 든다.

5. 맵은 말할 것도 없고...
맵은 물론 아이나비 맵이다. Mappy가 좋다, 아이나비가 좋다 등 서로 자기가 사용하는 맵이 좋다고 하는데 내가 가진 폰터스맵보다는 100배 좋다. ^^;

6. 한글입력이 편하다.
목적지를 입력할 때 한글입력을 키보드타입이나 자체 한글자판으로 입력할 수 있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금방 익힐 수 있을만큼 쉽게 나온 것 같다. 물론 나야 키보드 배열이 편하지만 ...

7. 그외
그외 게임하기, 동영상보기, 노래방 기능은 물론 여러가지 다양한 기능이 있지만 그런 것들을 다 사용해보진 않았다. 동영상기능은 간혹 장시간 대기할 때 영화 한 두편 보면 좋을 듯 하다.

이제 총알을 얼렁 더 모아서 내것을 사야겠다. ES100을 3주간 사용하다 보니 내 네비는 영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버지 것과 같은 모델로 사서 수시로 업그레이드 해서 바꿔드리면서 운행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