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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감독의 음모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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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이 31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후반 41분 박원재가 터트린 결승골에 힙입어 수원 삼성을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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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이 중요한 시점에 보도를 했어야 하는지 의심스럽다.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K리그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보도된 이운재, 우성용, 김상식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음주 파문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수원 삼성 소속의 이운재의 경우 꼭 이 시점에서 발표를 했어야 하냐는 것이나며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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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감독은 “어제 일어난 일도 아니고 몇 개월 전에 나온 일이다. 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그렇게 했어야 하는지 그냥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뭔가 영향을 주기 위한 게 아니었겠는가”라며 플레이오프 승부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모종의 ‘음모론’이 아니냐는 시각을 드러냈다.

차 감독은 “이운재의 출전 여부에 대해 나도 솔직히 부담이 많았다”면서 “이운재 역시 경기를 앞두고 당사자(모 언론사의 취재기자)와 통화를 해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털어놨다.

차감독은 선수들이 훈련도중 술을 먹는 것에 대해서도 비교적 부드러운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그는 “선수들이 한꺼번에 너무 많은 책임을 감당하다 보니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술을 먹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물론 팀을 이탈하고 술을 먹어서는 안되지만 내가 대표팀 선수를 하면서도 봤고 유럽에서도 봤다”며 이운재 등 아시안컵 도중 술을 먹은 선수들에 대한 지나친 비난 여론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차감독의 말에도 어느정도 일리는 있다. 아시안컵 대회가 몇달전 일이고 또한 그 주축 선수들이 K-리그 선수이기 때문에 굳이 플레이오프가 진행되는 지금 시점에서 발표할 것은 없다. 그 사실이 어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징계수위에 따라서 선수생활을 마감하느냐 마느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당사자로서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당한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K-리그의 모든 경기를 마치고 이런 사실을 발표해도 되었을 것이다.

어쨋든 플레이오프에서 수원삼성은 승점이 12점이나 뒤진 포항 스틸러스에게 졌다.
이관우, 백지훈, 김남일, 안정환 등 대표급 멤버를 자랑하는 수원 삼성이 변변한 스타플레이어 한명 없는 포항에게 진 것이다. 정규리그 승점이 12점이나 차이나는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루는 현 제도가 차감독 입장에서는 그리 달라울 것은 아니지만 경기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의혹 제기를 하는 것도 그리 좋은 모양새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