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아재의 솔직한 블로그

'윤폐탕'에 해당되는 글 1건

  1. 코로나19 때문에 10년된 마른 기침을 고쳤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10년된 마른 기침을 고쳤습니다.

쓸만한 생활정보

10년동안 마른기침을 했습니다.

이비인후과, 호흡기내과를 아무리 다녀도 큰 차도가 없어 그냥 포기하고 받아들이고 살고 있었죠.

중요한 미팅이 있으면 목캔디, 호올스 등을 미리 먹고 1시간 정도는 기침을 안하고자 노력했고,

상대방에게도 미리 양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니  기침을 하는 것 자체가 민폐로 보여 도저히 그냥 둘 수가 없더군요. 

더구나, 독감 후에 기침이 완전 심해져서 정말 괴롭더군요.

어떻해서든 고쳐야했습니다. 

마른 기침을 고치기 위해 올해 제가 했던 것들을 순차적으로 적어봅니다. 

2020년 1월 

마른 기침은 평소처럼 했었습니다.

그러다 1월초에 A형 독감에 걸렸죠. 얼렁 병원가서 타미플루 처방받고 5일간 약을 먹었습니다.

A형독감은 안 걸리는게 좋지만, 어쨋든 걸리더라도 자가격리하고 타미플루만 잘 먹으면 별탈없이 회복됩니다.

문제는 이번 독감의 끝은 기침이라는 사실입니다.

친구들도 독감에 제법 걸렸었는데, 기침이 상당히 오래갔었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저도 마친가지였습니다. 독감은 나았는데 기침이 안떨어지네요.

가만히 호흡 조절을 하며 있을 때 그나마 견딜만 한데, 자려고 누우면 기침이 나왔습니다.

한참 기침을 하고 나서야 잠이 들곤 했죠. 

성대부분에 뭔가 이물감도 느껴지고 이것을 없애고자 인위적으로 기침을 하기도 하구요.

특히, 말을 할 때 날숨때문에 가슴이 훅 조여들면서 기침이 막 나옵니다. 

내과를 찾았습니다. 기침 이야기를 했더니 당연히 기침약과 시네츄라시럽을 처방에 주었습니다. 

약을 3일분 먹어도 그때분 마른 기침은 낫지 않았습니다. 

 

한의원에 갔습니다.

아주 예전에 마른기침을 한참 할 때, 한의원에서 맥문동이 들어간 약을 먹고 효과를 본 적이 있었거든요.

한참 상담을 받고 용과 맥문동이 들어간 한약을 지었습니다. 수십만원 나가네요. ㅜㅜ

약을 먹으면 금방 좋아질 것이라 했지만, 웬걸 1주일이상 한약을 먹어도 역시 효과가 크지 않았습니다.

 

2020년 2월

아는 약사분께서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기침에 좋은 약을 몇일분 주셨습니다.

양약도 몇 개 있었는데 이건 어떤 약이었는지 미쳐 파악하지 못했네요.

양약과 함께 맥문동과립형인 '윤폐탕'을 복용했습니다. 

평소 안먹던 약이 들어가서인지 차도가 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설 연휴가 이어지다보니 어쩔 수 없이 술을 계속 먹게 되어 기침도 제자리 걸음이 되었습니다.

양약도 다 떨어졌구요. 

 

어쨋든 과립형 맥문동약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 이것으로 승부를 보기로 했습니다.

과립형 맥문동약은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이미 먹었던 '윤폐탕', '맥문동엑스' 등등

저는 이렇게 맥문동이 과립형으로 나오는지 이번에 알았어요.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ㅜㅜ

아무튼 제가 먹은 것은 '맥감'이라는 약입니다. 

맥감을 하루에 4번, 공복에 2주일 정도 복용했습니다.

보통 아침 7~8시, 오전 11시, 오후 5시, 오후 11~12시 이렇게요.

그리고, 중간에 두번 기침약 시럽인 '시네츄라'를 먹었습니다.  (약사님께 문의하고요.)

확실히 효과가 조금씩 나타났습니다. 기침도 덜하고.. 말을 해도 기침을 심하게 하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시네츄라는 다 먹었고, 이제 맥감만 남았습니다. 

목 성대 부분에 이물감이 여전히 있네요. 여기서 중요한 한 수!! 

바로, 용각산을 먹었습니다. 

이걸 왜 몰랐을까요? 용각산 효능 중에 목 이물감을 없애는 것이 있더군요.

맥감은 평소처럼 먹고 중간 중간 목이 불편할 때, 용각산을 먹었습니다. 

목이 확실히 편해지네요. 

중요한 것은 용각산을 먹을 땐, 다른 진해거담제와 함께 먹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니 마른 기침이 확실이 줄어지네요.

맥감과 용각산을 먹을 때,  중간 중간 도라지청을 차로 마셨습니다.

2월 하순

이제 맥감과 다 먹었고 남은 건 용각산 뿐입니다.

하지만, 마른 기침은 이제 거의 하지 않습니다.

목이 불편할 때, 가끔 용각산을 먹고 중간중간 도라지청을 먹고 있습니다.

세상 이렇게 편할 수가 없네요.

 

물론, 어떤 약을 먹어서 효과를 본 것인지 똑부러지게 말하긴 어렵습니다만,

저는 맥문동 인 것 같습니다. 그거 먹을 때 확실히 효과가 있었거든요.

모든 약국에서 '맥감'을 팔고 있진 않습니다.

우연히 알게 된 거라, 제약회사에 전화해서 사는 동네를 이야기 했더니 판매하는 약국을 알려주어 

추가로 구입해서 복용했습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적었습니다.  (이 방법이 꼭 맞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죠.

하지만, 마른기침으로 고생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 고통을 모를 겁니다. 

저는 어쨋든 이렇게 해서 많이 낫긴 했습니다. 

지금은 기침을 거의 하지 않고 큼큼~ 이렇게 목을 정리하는 정도로 괜찮아졌습니다.

마른기침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한번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