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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이 뽑은 '한국 최고의 시구'는?

IT산책
인터넷으로 연합뉴스를 보다가 "시인들이 뽑은 한국 최고의 시구"는 이란 제목을 보고 궁금해서 클릭했다. 작년과 올해 프로야구 시구를 한 연예인들이 한창 주가를 올리는 일이 많았고 그 동영상도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녀 시인들이 뽑은 최고의 시구는 어떤 것일까 상당히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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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드로 홍수아일까? 랜디 신혜 박신헤일까? 아님 구혜선??
아니면 역대 대통령 시구?
올해 프로야구 시구자 중 탤렌트 홍수아가 역시 대단한 반응을 일으켜 내심 홍수아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결과는 이게 아니었다. ㅜ.ㅜ

기사에서 언급한 한국 최고의 시구는 시인 김수영님의 시 라는 것이다.
즉, 시구(始球) 가 아니라 시구(詩句), 시구절를 말한 것이다.

오호통재라 완전히 내 무식을 원망하며 기사를 마저 읽었다.
김수영, 서정주, 정지용 등 유명한 시인들의 쓴 시(詩)가 한국 최고라고 하였다.
또한, 일반인들이 보통 "님은 갔습니다...."로 시작되는 한용운님의 시를 기억하지만 시인들은 "알수 없어요"라는 시가 더 관심을 갖는다고 하였고, 서정주님의 "국화 옆에서..."도 "자화상"이란 시에 비해 관심이 덜 간다고 하였다.

사소한 에피소드였지만 한문을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나로썬 약간 충격이었다.
예전에는 그런대로 한문을 약간이라도 공부를 했었는데 요즘은 인터넷을 다루면서 한문을 거의 보지 않는다. 또한, 인터넷 매체에는 한문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종이신문에는 아직도 등장하는데 말이다.
제목에 시구(始球)를 시구(詩句)로 병기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며 재미있기도 했지만 한문을 전혀 배우지 않은 세대는 나보다 이런 일이 더 심각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한문!!! 어렵게 배울 필요는 없겠지만 완전히 배제되어 사라져서는 안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