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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서울랜드 눈썰매장

가족여행
12월 24일 월요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휴가를 냈다.
월요일에 휴가를 냈으니 토,일,월,화 총 4일의 연휴가 생겼다. 토요일, 일요일에는 처갓집에서 푹 쉬다 왔다. 역시 사위는 처갓집에 가야 대접을 받는가 보다. ^^;

몇주전부터 24일에 콘도를 예약하고 스키장을 가려고 계획을 했었지만 날이 날인지라 콘도가 이미 오래전에 동이 나 스키장으로 놀러가질 못하고 눈썰매장으로 장소를 바뀌었다.
금요일 밤에 몇몇 눈썰매장을 알아보았다. 성우리조트, 휘닉스 파크, 베이스 타운, 에버랜드, 서울랜드 눈썰매장 등등...

각각의 눈썰매장마다 특색이 있었다. 성우리조트의 눈썰매장에서 아이들과 맘껏 눈썰매도 타고 눈싸움도 하고 싶었지만 주말에 전주를 다녀온 아이들을 생각해서 가까운 서울랜드로 눈을 돌렸다.
평일이라 사람이 크게 붐비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월요일 오전까지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아침 먹고 11시를 훨씬 넘긴 시간에 서울랜드로 향했다.

서울랜드 동문주차장.
보통 서울대공원에 갈때 대형주차장에 파킹하고 코끼리열차를 타고 대공원이나 서울랜드를 갔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동문주차장까지 차를 가지고 갔다. 동문주차장은 서울랜드 입구 바로 옆에 있어서 서울랜드만 이용할 땐 굉장히 편하다.

오늘은 눈썰매장만을 이용할 생각으로 나는 자유이용권을 아내와 지우, 연우는 입장권을 구매했다. 무료입장 신용카드가 하나도 없었다. ㅜ.ㅜ
다행히 개관기념으로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에게도 놀이기구 두가지를 탈 수 있는 쿠폰을 세장 받았다. 눈썰매장은 아직까지 시설을 다 정비하지 못해서 놀이동산 안에 있는 사람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입장을 한 후 곧바로 눈썰매장으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연우가 놀이기구를 보더니 이것저것 타자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 연우가 탄 것이 유아용 기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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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는 무섭다고 싫단다. 무슨 겁이 그리 많은지? ㅜ.ㅜ
기차를 타고 나서 사슴썰매라는 역시 어린이용 롤로코스터를 가족이 함께 탔다. 지우도 엄마랑 같이 타니까 옆에서 재미있게 탄다. 연우는 눈을 못 감고 움직이지도 못하면서도 재미있단다.

놀이기구를 더 타자는 연우를 잘 구슬려서 눈썰매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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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지만 평일이고 점심때가 조금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다지 많진 않았다.
눈썰매장을 개장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그렇게 상태가 훌륭하진 않다. 인공눈을 다 만들지 못해서 2개의 슬로프가 있지만 둘다 어린이용으로 코스가 짧고 주변 시설도 다 정비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암튼 눈썰매 하나씩 들고 꼭대기로 올라가서 한바탕 눈썰매를 탔다. 그래도 재미가 있었던지 연우는 오늘 눈썰매 10번 타잖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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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도 엄마랑 한썰매에서 신나게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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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면 다시 올라가고 5번 정도 타고나서 배가 고파서 바로 앞에 있는 분식코너에 가서 떡뽁이, 오뎅, 우동을 시켜 먹었다. 그때가 약 2시 반경 그쯤되니 사람이 북적북적 대기 시작한다. 지방 유치원 등에서 단체로 서울랜드를 놀러왔는지 여기저기서 호루라기 소리, 애들 잡는 소리가 들린다. ^^;

이때부터는 아이들이 많이 붐벼서 한번 타고 다시 올라가기가 쉽지 않았다. 겨우 겨우 2번 정도 더 타고 나니 힘이 들어서 더는 못 타겠다. 아이들은 한번더 타고 싶었지만 복잡한 거 싫어하는 나와 아내 성격에 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고 했다. ㅜ.ㅜ;

무지개동산이라고 인공으로 만들어놓은 동산인데 아이들이 신발을 벗고 뛰어노는 곳으로 왔다.
많은 아이들이 산이 오르고 미끄럼틀 타고 논다. 지우와 연우도 둘이 올라가더니 정말로 신나게 논다.

미끄럼틀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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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도 열심히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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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뛰어놀다가 드러눕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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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붙잡고 높은 곳으로 가다가  밧줄을 잡고 정상까지 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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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분이상 정말로 신나게 놀더니 나중에는 덥다고 외투를 다 벗어놓고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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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둘이 잘 뛰어노는 걸 볼때마다 딸 둘을 잘 낳았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하나보다는 둘이 좋은 것 같다.

지칠 것 같지 않은 두 녀석을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역시나 차에서 바로 잠들어 버린다. 오늘도 밤 늦게 일어나서 나를 괴롭힐 것 같았다. ㅜ.ㅜ;

요즘 서울랜드 눈썰매장을 개장했다는 광고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광고에 보이는 사진을 보고 많은 기대를 갖고 오면 약간 실망할 것이다. 아직까지 시설이 다 정비되지 않았고 더구나 요즘 날씨가 따뜻해서 눈썰매장 아래쪽은 질펀하게 물도 고여있어서 옷을 버리기가 십상이다. 날이 좀더 추워져야 제 기능을 할 것 같다.

암튼 오래간만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월에는 스키장에서 정말로 눈이 가득한 세상에서 눈썰매도 타고 스키도 가르쳐주고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