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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딩일기, 사장님께 매년, 매월 듣는 레코드판 튀는 이야기는?

전쟁터(?)이야기

2018년도 어느덧 11월 중순입니다.

늘 그렇지만 연말이 다가올수록 시간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뒤를 돌아보니 그런거겠지요?


회사를 다니면

특히, 회사의 매출을 책임지는 영업이나 팀장급 이상, 임원을 맡게되면

매월초에 듣는 똑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말 지겹도록 듣는 이야기죠.

사장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동기를 부여하고

경각심을 일으키고 싶어서 하는 말일테지만

들어도 들어도 와 닿지 않는 말들입니다. 


1월 : 새해가 시작되었다. 올해도 열심히 해보자.

2월 : 벌써 올해의 6분이 1이 지나가고 있다. 매출이 시원찮으니 분발하자.

3월 : 올해의 4분의 1이 지났다. 매출은 전년대비 떨어진다. 

4월 : 악~ 3분의 1이 지났고, 이제 올해도 얼마 안남았다.

6월 : 올해의 절반이 지났다. 실적이 이게 뭐냐?  하반기 계획을 가져와라.

7 ~ 8월 : 남들처럼 다 휴가가면 언제 돈 버냐? 휴가는 나중에 가라

9월 : 선선한 가을이다. 딱~ 일하기 좋을 시간이니 열심히 하자.

10월 : 이제 1분기 남았다. 열심히 분발하자. 


매년 들었죠.

정말 매년, 매월 들었습니다. 

사장이 바뀌어도 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ㅎㅎ

먼훗날 제가 사장이 되면 결코 이 말은 하지 않을 겁니다. 


사장님들이 연초가 되면 시무식에서 하는 또하나의 레퍼토리가 있습니다. 

바로,

"올해 경제가 가장 어렵다!!" 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2000년부터 이 말을 매년 들은 것 같습니다. 

항상 그 해가 어렵다는데... 전 별로 와닿지 않더군요.

경기가 호황인 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IMF 때와 같은 불황도 아니었거든요.


사장님들도 직원들의 사기 진작, 독려, 경각심 고취 등을 위해서는 

좀더 분발!!하셔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