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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떠나기 전에 하는 나와의 약속

人生雜談

여름입니다.
한동안 선선한 여름이었지만 어제부터 서울도 무더운 여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고 있고 제가 다니는 회사도 몇 사람씩 여름휴가를 가고 있습니다.

저도 이제 슬슬 휴가준비를 해야죠. ^^;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이번 휴가에는 거제도에서 하루 묵기로 했습니다. 1박이냐 2박이냐를 가지고
아내와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조금 부지런을 떨어서 1박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숙소는 펜션으로 정하고 인터넷과 블로그를 뒤졌습니다.
짬짬히 며칠을 검색한 결과 와현해수욕장 근처의 적당한 펜션으로 예약을 완료했습니다.

보통 여행갈때 옥션숙박을 이용해서 예약을 하곤 했었습니다. 간혹 기념품도 주고 방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곳도 제법 방을 잡을 수 있거든요.

이번에는 그냥 거제도 펜션을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거제도 펜션협회 (http://www.geojedopa.com/main1/)에서 거제도 내 펜션정보를 잘 정리해 놓은 것 같습니다.

거제도펜션넷 (http://www.dotto.kr/)도 있습니다. 내용은 비슷한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는 위의 것이 더 나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제 물놀이 준비물을 미리미리 챙기고 약간 맛이 간 자동차를 수리하면 여름휴가 준비를 끝납니다.
휴가준비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결심한 것이 있습니다.
여행을 갈때면 마음을 먹다가도 잘 안지켜지곤 했는데 이번엔 제대로 지켜보려고 합니다.

1. 아이들과 아주 재미있게 놀아주기
아주 기본적인 것입니다만, 제대로 잘 안지켜지는 것 중 하나입니다.
휴가를 떠나는 그 시간은 기분좋게 아이들에게 먹을 것도 주고 수다도 떨고 합니다만
차가 막히고 목적지에 힘들게 도착해서 지쳤을 때는 아이들과 놀기보다 그냥 쉬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같이 놀자고 하면 약간 짜증을 내기도 하구요. 때론 알아서 놀라고 큰 소리도 치죠 ㅜ.ㅜ

이번에는 절대로 그러지 않을 겁니다.
조금 힘들어도 피곤해도,
다른 이유로 약간 짜증이 나도 아이들과는 무조건 재미있게 놀아줄 겁니다.
바닷가에서 수영도 같이 하고 물장구도 치고 모래성도 쌓고
펜션에서 맛있는 밥도 해주고...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시간은 주겠습니다.

2. 과음하지 않기
음.. 조금 힘든 부분입니다. ^^;
놀러가면 꼭 밤에 술을 한잔 하게 되는데요. 아시겠지만 이것이 먹다가 보면 꼭 술이 저를 먹습니다.
이번에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아내와 분위기 좋게 이야기 할 정도의 술만 준비해서 가겠습니다.
와인 1병이나 맥주 3-4캔이면 되겠지요.
놀러가는 건지 술먹으로 거는건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그래야 다음날 또 아이들과 놀 수 있겠지요.

3. 사진찍기보다는 안아주기
DSLR을 산 이후로는 어디 가면 아이들에게 놀라고 하고 저는 멀리서 사진만 찍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진도 좋죠.. 그리고 몇장의 사진은 꼭 필요하죠.
그러나 사진을 위해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바꾸진 않겠습니다.

사진동호회에 들어가니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가족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시간에 함께 있어주는 것이 제일 좋은 추억이라구요.
몇장의 사진은 찍겠지만 저도 사진을 위해서 시간을 버리진 않겠습니다.

4. 내 위주로 여행일정 짜지 않기
제가 좀 조급한 스타일입니다.
여행을 가더라도 한군데서 진득히 여유있게 있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 여기저기를 봐야
여행을 한 것 같아서 일정을 굉장히 빡빡하게 짜는 편입니다.

5월 연휴에 경주, 남해, 전주, 안성 등을 4박5일 일정으로 빠듯하게 짜고 돌았더니
아이들이 당분간 여행을 안 가겠다고 하더군요. ㅜ.ㅜ

이번에는 한 곳에서 여유를 부리면서 쉴까 합니다.
휴대폰도 끄고 짧지만 세상과 단절된 시간을 한번 느껴보고자 합니다.

5. 무조건 웃기
즐겁게 여행을 떠나니 웃어야죠.
기분좋게 웃고 떠나서 기분좋게 돌아올 겁니다.
제가 웃으면 가족이 웃겠죠.
가족이 웃으면 우리와 비슷한 공간에 있는 사람들도 웃을 겁니다.
무조건 웃고 즐겁게 놀 겁니다.


어려운 것들일까요?
사실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번 꼭 해보려고 합니다.
제대로 지켜는지 다녀와서 다시 한번 포스트를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