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아재의 솔직한 블로그

제주도 여행, 푸른 바다와 함께 하는 요트 투어

가족여행

제주도 여행시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바로 요트투어였습니다.
멋진 요트에서 바다의 파도를 느끼며 맛있는 회도 먹고 낚시도 하고 환상적인 경험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아내에게 졸라 렌트카의 등급을 한단계 낮추고 요트투어를 선택했습니다.
쿠폰을 활용했지만 그래도 4인가족에 17만원이라는 거금을 대략 2시간이 안되는 시간에 확 써버렸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김녕요트투어'라는 곳입니다.
얼마전에 끝난 김남길 주연의 '나쁜남자'라는 드라마에서 김남길이 멋지게 착지했던 곳, 정소민과 오연수가 럭셔리하게 배를 탔던 그곳입니다.
건조비용이 약 20억정도로 국내 영업 중인 요트중에서 가장 비싸다고 하네요.

저희가 탈 요트입니다. 멀리서 봐도 멋지게 보이네요.

요트 대기 장소에서 우선 주위를 둘러보고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그날따라 햇볕이 얼마나 뜨겁던지 가만히 있어도 푹푹 익겠더군요.

드디어 배를 탔습니다.
성수기라 그런지 한 6개팀 정도가 탄 것 같네요. 주로 가족 위주이고 연인들만 탄 팀도 있었습니다.
요트를 탄 아줌마들은 주로 편한 반바지를 입고 활동하시고 아가씨들은 원피스를 입고 탑니다. ^^;

출항하면 요트 내부에서 요트와 관련된 이야기, 1시간동안 치뤄질 행사 내용 등을 간략히 브리핑합니다. 설명이 끝나면 바로 밖으로 나와 파도와 바람을 느끼고 선상에서 이렇게 사진도 찍습니다.
아래는 요트의 가장 앞 부분입니다.
그날따라 파도가 높아서 앞 부분에 앉아있으면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이고요. 앞으로 전진할 때마다
파도가 부서져 옷을 적셨습니다.

돗배사이로 태양과 맞짱 한번 떳습니다.
이런거 자주하면 카메라 버립니다. ^^;

아이들도 신나게 놉니다. 저도 기분이 좋았구요.
하지만 서서히 첫째와 마누라님은 멀미라는 복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파도가 심하다 보니 두 사람은 거의 갑판에 붙어서 꼼짝을 못하더군요.


저도 멀미가 좀 났지만 저 때문에 온 것인데 참고 열심히 놀아야죠.
어색한 포즈로 사진도 찍구요.

낚시도 했습니다. 배를 한 20여분 쯤 타다보면 선상에 이미 설치된 낚시대를 하나씩 잡게 하고 낚시를 합니다. 미끼는 일일이 다 끼워 줘서 설명을 듣고 낚시만 하면 됩니다.
저도 작지만 물고기 2마리를 잡았습니다. 바다물고기라 그런지 작어도 힘이 좋아 손맛이 다르더군요.


둘째는 멀미도 안하고 잘 돌아다닙니다. 무섭지도 않은지 배 앞머리에서 계속 나가 놀이기구를 즐기구요.


요트 이곳 저곳 다녀면서 그야말로 투어를 합니다.
요트에 있는 화장실에서 응가도 해보고 ㅋㅋ
바로 옆에 있는 침실에서 잠도 자 봅니다. 별거별거 다 해보네요. ㅎㅎㅎ

항해 중간에 와인과 문어회, 한치회, 음료수, 과일 등을 제공해 줍니다.
와인이 많이 땡겼지만 약간의 멀미와 바로 운전을 해야 되서 거의 마시질 않고 회만 먹었는데
신선해서 그런지 입에 쩍쩍 붙더군요.

비록 거금을 들여서 경험을 한 요트투어지만 기억에 많이 남는 코스였습니다.
다음에 제주도를 가게 되면 한번 더 도전해 보렵니다. 마누라님께서 허락하시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