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허정무 감독과 박지성 선수 그리고 싸가지 없는 기자


어제밤 상암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를 숨죽이며
지켜봤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우리대표팀은 본선진출을 확정해 놓은 상태였지만
어제 경기는 우리 대표팀이나 이란이나 최선을 다한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란에 선제골을 내 주었지만 박지성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점점 달아돌랐습니다.
아쉬운 박주영의 프리킥!!
페널티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는 기성용 선수보다 박주영 선수가 프리킥을 차는 것이
훨씬 더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기성용 선수
프리킥 연습을 좀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킥이 좋고 열심히 하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아직 기성용 선수가 프리킥으로
골을 만든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캡틴 박지성 선수
마지막에 부적절한 행동으로 경고를 받는 것이 옥의 티였지만
2 대 1 패스에 이어 망설임없이 골을 만드는 것이 역시 프리미어리그 선수다웠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문전 앞에서 한두번씩 멈칫하거나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다가
공을 뺏기거나 그렇지 않으면 스텝이 엉키는 경우가 있었는데 박지성 선수는 한방에
그의 진가를 알려주었습니다. 역시 믿음직 합니다.
경고로 인해서 본선 첫경기에 못 나오는 사태가 발생하질 않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의 허정무 감독님
그동안 준비를 참 잘해주신 것 같습니다. 감독 부임초기에는 마음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이제는 대표팀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감독님 소신대로 남은 기간을 열심히 준비하셔서 남아공 월드컵에서
꼭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꼭 등장하는 싸가지 없는 기자들이 있습니다.
기사를 보니 허감독님께서도 상당히 열이 받으신 것 같은데요.
꼭 그렇게 외국인 감독의 필요성을 제기해야 하는지요? 딴지를 거는 것처럼 말이죠.

기자들이 잘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일부 언론, 일각, 한편에서…” 이런 것이지만
제 생각에는 질문을 한 그 기자가 자기 생각을 빗대어 질문한 것 같습니다.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언는 참으로 싸가지 없는 행동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외국인 감독이 와서 성공한 사례는 히딩크 감독 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다들 와서 축구협회의 행정에 휘둘려서 제 뜻을 펴지 못하고 돌아간 사례가 더 많습니다.

앞으로도 괜한 질문으로 허정무 감독의 맘 상하게 하지 말고 대표팀 기를 팍팍
살려주는 기사를 쓰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허정무 감독님도 축구협회 조중연회장(이 사람이 왜 아직도 여기 있는지 모르지만….)한테 기 죽지 말고 소신대로 훈련 열심히 시키시고 강팀하고 평가전도 많이 하셔서
뜻한 바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우리 대표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