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아재의 솔직한 블로그

단종된 경차 아토스의 장점

쓸만한 생활정보

















전에 올렸던 포스트인데 요즘의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중고차, 특히 경차에 대한 관심이 아직도 많이 있는 것 같아 재등록 합니다.

요즘 기름값이 엄청나게 올라서 경차에 대한 관심도 많이 올라가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올해부터 경차의 기준이 배기량 800cc에서 1000cc로 확대되면서 기아차에서 나온 1000cc 모닝의 경우는 판매가 엄청나다는 소문도 들었다.

경차를 구입할 지 말지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하여 내가 경험했던 아토스의 장점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물론 아토스는 현재 단종된 상태이지만 아직도 중고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니 혹시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경차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아래 장점들을 참고했으면 좋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아토스의 현재 다음과 같은 상태이다.

구입년도 : 1997년
차종 : 아토스 Venture, 오토, 빨간색
주행거리 : 11만Km

그럼 나열해보자.

1. 넓은 시야
판매 초기부터 유럽형 Tall 스타일을 표방해서 그런지 차체가 다른 승용차에 비해 높다. 그래서 다른 승용차에 비해서 시야가 넓다. 넓은 시야에 따른 장점은 한 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2. 운전시에 기지개를 마음껏 켤 수 있다.
아토스 천장이 높기 때문에 운전자가 잠시 정지 중 팔을 위로 높이 뻗어 기지개를 켜도 전혀 걸리지 않는다. 물론 내 키를 작다고 할 수 있겠지만 174cm 인 사람이 편안한 자세로 마음껏 기지개를 켤 수 있는 차는 그리 흔치 않다.
피곤할 때 적절한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차이다.

3. 이쁜 디자인
내가 아토스를 구입한 것은 1997년 10월이었다. 그때만 해도 횡단보도에 정지해 있으면 다른 차들이 창문을 열고 차를 구경했었다. 지금도 세차를 깨끗이 하고 광빨을 좀 내면 빨간색 아토스의 포스는 아직도 죽여준다.

4. 잔고장이 거의 없다.
나름대로 주기적으로 엔진오일이나 미션오일 등을 교체한 것 외에는 고장이 없다. 물론, 소모품에 해당하는 몇가지 들을 추가로 교체하긴 했지만 11만 Km를 넘게 타도록 고장으로 인해서 속썩인 적인 없다. 아내가 가끔씩 운전미숙으로 인해 차체를 긁은 것은 물론 예외다. ^&^

5. 뒷자리도 넉넉하다.
경차라고 하면 으례 자리가 좁다고 생각하지만 아토스는 그렇지 않다. 일반적으로 승용차 뒷자리에 앉을 경우 무릎이 앞좌석에 닿기 마련인데 아토스는 그렇지 않다. 뒷자리에 앉아도 양 무릎이 앞 좌석이 닿지 않는다.

이유는 역시 차제 높이에 있다. 뒷자리도 약간 높기 때문에 뒷자리에 앉을 때도 허리를 세우고 무릎도 직각으로 두어야 양발이 바닥에 단다. 장거리 여행시에는 좀 불편할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무릎이 자유롭기 때문에 넓다는 느낌을 받는다.


6. 넓은 뒤 트렁크
아토스는 아주 큰 트렁크를 가지고 있다. 지금 아토스에는 애들 자전거를 싣고 다닌다. 아파트에 보관할 때가 마땅치 않아서 트렁크에 놓았다가 애들이 타고 싶어 할 때 꺼내준다.
물론, 가까운 공원에 갈 때도 아주 유용하다.
또한, 뒷자리를 90도로 접으면 웬만한 1인용 쇼파나 냉장고도 들어간다. 실제로 부모님 집에 서 쓰던 쇼파와 냉장고를 아토스를 이용해서 이사시키곤 했다.

경차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장점들은 나열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통행료 감면 등...
몇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긴 하겠지만 아직까지 쌩쌩 잘나가는 아토스를 처분할 생각이 없다.
앞으로 5년은 더 타야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