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학과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대학 순위인데, 먼저 짚어 둘 사실이 있어요. 방사선학과에는 교육부나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발표하는 공식 학교 순위가 없어요. 인터넷에 도는 순위표는 대부분 입시 경쟁률이나 합격 커트라인, 국가시험 합격률 가운데 일부를 임의로 골라 만든 자료예요.
그래서 이 글은 순위표를 만들어 나열하는 대신, 검색으로 확인되는 2026년 공개 수치를 정리하고 그 수치로 학교를 비교하는 기준을 소개해요. 어느 학교가 몇 위라는 단정은 피하고, 확인된 사실만 적었어요.
제53회 방사선사 국가시험 전국 기준선
방사선학과를 평가하는 가장 객관적인 잣대는 졸업생이 방사선사 면허 시험에 얼마나 합격하느냐예요. 머니투데이가 2026년 1월 1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제53회 방사선사 국가시험에는 2,819명이 응시해 2,348명이 합격했고, 전국 평균 합격률은 83.3%였어요.
이 83.3%가 학교를 비교할 때 기준선이 돼요. 어떤 학과가 합격률 90%를 넘겼다면 전국 평균보다 뚜렷하게 높다는 뜻이고, 70%대라면 평균에 못 미친다는 뜻이에요. 다만 한 해 수치는 응시 인원이 적을수록 흔들리기 쉬워서 최소 3~5년 추이를 함께 보는 것이 좋아요.
시험 성적 통계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사이트와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에도 공개돼 있어요. 공공데이터포털에는 방사선사 성적 현황 파일이 갱신 일자와 함께 올라와 있으니, 대학 홍보 자료보다 이쪽 원자료를 먼저 확인하세요.
합격률 100%를 내세우는 학과 사례
대학이 발표하는 자료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전원 합격이에요. 충북보건과학대 방사선학과는 제53회 시험에서 응시생 30명이 전원 합격했고, 최근 5년간 치러진 시험에서 응시자 전원 합격을 네 번 달성했다고 밝혔어요. 학과장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등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국가시험 대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설명했어요.
동신대학교 방사선학과는 5년 연속 방사선사 면허시험 합격률 100%를 기록했고, 국가고시 전국 수석과 차석을 배출했다고 학과 소개에 적혀 있어요. 호남권에서 방사선학 박사 과정이 개설된 유일한 학과라는 점도 스스로 강조해요. 이런 수치는 학교가 직접 발표한 자료이므로 원자료와 대조해 보면 더 정확해요.
다만 전원 합격이 곧 학교 서열은 아니에요. 응시 인원이 30명 안팎인 소규모 학과가 많고, 졸업 요건을 엄격하게 관리해 응시 자격을 걸러낸 뒤 응시하게 하는 방식으로 합격률을 유지하는 학과도 있을 수 있어요. 합격률과 함께 학년 정원 대비 실제 응시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를 함께 물어보세요.
입시 경쟁률과 커트라인을 보는 법
입시 결과를 볼 때는 학교 이름만 볼 것이 아니라 모집 인원과 경쟁률을 같이 봐야 해요. 예를 들어 입시 분석 사이트 커트패스에는 연세대(미래) 방사선학과의 2026학년도 정시 결과가 올라와 있고, 모집 인원 5명에 경쟁률 6대 1로 표시돼 있어요. 모집 인원이 작은 학과는 경쟁률 몇 점 차이로 합격선이 크게 요동칠 수 있어요.
또 방사선학과는 4년제 대학의 학과와 3년제 전문대 학과로 나뉘는데, 두 경로 모두 졸업하면 방사선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이 생겨요. 수시와 정시 커트라인은 4년제가 대체로 높지만 전문대는 국시 합격률과 병원 연계 실습 프로그램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아요.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목표 진로에 따라 달라져요.
입시 결과는 매년 달라져서 한 해의 커트라인을 그대로 믿기보다 대학어디가나 각 대학 입학처가 공개하는 최근 2~3개년 결과를 함께 비교하는 편이 안전해요.
학교를 비교할 때 확인할 체크 항목
순위 대신 아래 항목을 표로 정리해 두고 후보 학교를 하나씩 채워 보는 방법을 권해요. 학교 홈페이지나 입학처에 문의하면 대부분 답을 받을 수 있어요.
- 최근 5년 국시 합격률: 한 해 수치보다 5년 추이가 중요해요. 전국 평균 83.3%(제53회 기준)와 비교하면 학교의 위치가 보여요.
- 졸업생 병원 취업 현황: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취업 인원, 지역 편중 여부를 확인해요. 실습 협약 병원이 어디인지도 함께 물어보세요.
- 실습 장비와 실습 시간: CT, MRI, 핵의학, 방사선치료 장비를 교내에서 직접 다룰 수 있는지가 학습 경험을 좌우해요.
- 대학원·박사 과정 여부: 연구직이나 교수 진로를 생각한다면 같은 학교에 석박사 과정이 있는지 확인해요.
- 국시 대비 프로그램: 모의고사, 스터디, 보충 수업 운영 방식이 학교마다 달라요.
졸업 후 진로와 면허
방사선학과를 졸업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방사선사 면허를 받아요. 대표적인 진로는 병원 영상의학과와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에서 X선, CT, MRI, 혈관조영, 방사선치료 장비를 다루는 일이에요. 검진센터와 보건소, 의료기기 회사, 원자력과 방사선 안전 관련 기관도 진출 경로예요.
시험은 매년 1월경에 시행되는 것으로 보도돼요. 제53회 시험 결과가 2026년 1월에 나온 것으로 볼 때 졸업 예정자는 졸업 직전 학기에 응시하는 구조예요. 응시 자격, 원서 접수 기간, 시험 과목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시험 정보에서 확인해요.
결국 방사선학과 대학 순위 2026을 고민한다면 공식 순위는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전국 합격률 83.3%라는 기준선과 학교별 5년 추이, 병원 실습 환경, 입시 경쟁률을 함께 놓고 비교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