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동안 스페인 라리가 경기장에서 반복적으로 인종차별을 겪은 선수예요. 원숭이 울음소리 조롱부터 인형을 매달아놓는 행위까지 다양한 형태의 인종차별이 이어졌고, 이 사건들은 스페인 사법부의 이례적인 유죄 판결로 이어지며 스포츠계 인종차별 대응의 전환점이 됐어요.
발렌시아 원정에서의 인종차별 사건과 첫 유죄 판결
2023년 발렌시아 원정 경기에서 비니시우스는 홈 팬들로부터 원숭이 울음소리 조롱을 당했어요. 이 사건은 스페인 축구계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스페인 법원은 2024년 6월 해당 발렌시아 팬 3명에게 인종차별적 모욕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했어요. 이는 스페인 축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종차별적 모욕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였어요. 법원은 판결문에서 “피부색을 언급하는 구호와 동작, 노래 등으로 비니시우스를 모욕했다”고 명시했어요.
증오범죄로 인정된 추가 판결
2024년 9월에는 비니시우스를 원숭이로 조롱한 또 다른 팬에게 징역형과 함께 경기장 출입 3년 금지 처분이 내려졌어요. 이 판결은 스페인 사법 역사상 축구장 내 행위를 ‘증오범죄’로 처음 인정한 사례로 평가받았어요. 단순한 모욕죄가 아니라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성격을 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어요.
2025년에는 레알 바야돌리드 팬 5명이 추가로 유죄 판결을 받았어요.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 선수들을 겨냥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세 번째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고 밝히며, 반복되는 인종차별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어요.
비니시우스의 목소리
비니시우스는 이런 사건들이 이어지는 동안 침묵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어요. 그는 “스페인은 인종차별이 아닌 척 계속하는 나라”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겪은 피해가 일회성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을 지적했어요. 2025년에도 “나는 스페인에서 인종차별로 많이 고통받았고, 지금도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고 언급하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알렸어요.
동시에 비니시우스는 인종차별 논란 속에서도 자신의 상징인 춤 세리머니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어요. 그는 “춤은 계속된다”는 발언을 통해 골 세리머니로 상대의 조롱에 위축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어요.
제도적 변화로 이어진 사건들
비니시우스가 겪은 인종차별 사건들은 단순한 개인적 피해에 그치지 않고 여러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냈어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에서는 스포츠 경기장 내 인종차별을 강력 처벌하는 조례가 마련돼 ‘비니시우스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어요. 또한 2026년에는 인종차별 발언을 은폐하려는 행위(입을 가리고 말하는 행위)를 제재하는 ‘비니시우스 룰’이 국제축구평의회(IFAB)에서 공식 승인됐어요.
스페인 라리가도 인종차별 신고 시스템을 정비하고 경기 중단 프로토콜을 강화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완전한 근절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요. 비니시우스의 사례는 한 선수가 겪은 반복적인 피해가 법원 판결과 축구 규정 변화까지 이끌어낸 드문 사례로 남아 있어요.